모발이식과 두피문신 내 돈 내산 리얼 생생한 후기
1. 자기소개 및 탈모 진행상태
안녕하세요. 27살부터 탈모가 시작돼 32살 현재까지 탈모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온 남성입니다.. 처음에는 탈모가 그리 심하지 않아서 영양제나 머리 감고 잘 말리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3년 정도 보냈었습니다. 물론 별다른 진전은 없었고 탈모는 계속 진행됐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아버지가 탈모가 있으셨고, 저 또한 앞쪽에 M자형 탈모와 정수리 쪽 탈모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탈모 3~4년 정도까지는 M자형 탈모만 심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정신 차리고 보니 2년 전부터는 정수리도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전형적인 남성형 탈모라고 합니다. (보통 20대 중후반부터 30대 초반에 많이들 시작된다고 하네요)
위 사진은 5월14일 찍은 사진인데 정수리 탈모가 생각보다 심하진 않더라고요. 이 이전에 찍은 사진에서는 정수리가 훨씬 더 비어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마 마이녹실을 엄청 열심히 발랐던 게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던 것 같네요.
위 사진은 수술 바로 전날 찍은 사진입니다. 4개월 간 상당히 많이 진행된걸 볼 수 있습니다. 종합하면
앞쪽에서는 M자가 점점 깊게 파이는 상태고 정수리쪽도 빈부분이 조금씩 확장되면서 두 탈모가 연결되는 형태가 최종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될듯합니다. 즉 뒷머리랑 옆머리 빼고는 머리 앞이랑 위쪽은 거의 다 날아가겠죠. 물론 탈모약 처방받아서 먹으면서 버티면 50대까진 현재 상태를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겠지만, 현재 상태만으로도 탈모가 전체적으로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문제 해결을 위한 설루션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2. 모발이식을 마음먹은 계기
매일 똑같은 머리스타일에 머리가 긴 부분으로 정수리를 커버하거나 앞머리는 그나마 덜 비어보이게 스타일링하는 게 항상 스트레스였습니다. 버스를 탈 땐 가능하면 뒷자리에 앉고 싶었고, 지하철을 타고 갈 땐 대부분 서서 가거나( 키가 좀 큰 편) 앉아서 걸 땐 핸드폰 보더라도 고개를 못 숙이고 핸드폰을 높이 늘어 정면을 바라보면서 가곤 했습니다. 탈모 이전과 이후로 나눠보면 이전에는 MBTI에서 I이긴 하지만 모임에 참여하거나 나름 적극적인 모습이 있었는데, 탈모 이후로는 사람들 많은 모임이나 참석하더라도 더 소극적인 마음자세가 저절로 되더라고요.
가장 최근에는 명절날 고등학교 절친들 만나서 축구 한 판 하고 목욕탕가서 씻는데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이 너무 볼품없게 느껴지더라고요. 머리숱도 가뜩이나 없는데 물에 젖으면 더 없어 보이잖아요. 그래서 탕에도 안 들어가고 샤워만 하고 바로 나왔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샤워 후 탕에 들어가서 서로 안부 물으며 못다 한 대화를 나눴었는데, 탈모가 제 행동을, 선택을 강요하더군요(속으론 친구들이 왜 이렇게 일찍 나왔어?라고 물어보면 아! 나 혼자 사니까 코로나 조심해야 해서 샤워만 하고 나왔어~라는 핑곗거릴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이 사건을 계기로 본격적인 치료를 마음먹게 됐습니다. 탈모가 단순히 외적인 질병일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저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친 다는걸 직접적으로 깨닫게 됐거든요.
3. 병원 상담
제대로 된 치료를 마음먹자마자 네이버로 바로 탈모병원 검색해봤습니다. 집 근처이면서 평점 높은 곳을 찾았습니다.
전문의 선생님에게 상담을 받으면서 들은 얘기는 제가 전형적인 남성형 탈모이며, 약을 먹더라도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게 최선일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사실 단순 스트레스나 일시적인 탈모였으면 모르겠지만... 이미 제 아버지도 탈모였고, 유전적 요인 + 무언가 때문에 저 또한 어느 정도
못하거나 경험이 적을 경우에는 300쪽에 가깝고 잘하고 경험이 많을 경우에는 450쪽인 것 같더라고요. 제가 간 병원은 원장님이 경험이 많으신 분이었습니다. 아무튼 다시 상담 얘기로 돌아가면,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M자를 좀 채워야 했고 정수리도 빈 부분을 어느 정도 채우려면 1만 모 정도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 약간의 만족감을 더하려면 두피문신을 함께 진행하는 것을 추천해주시더라구요. 1만모 모두 채취해서 이식하더라도 어느 정도 빈부분이 있게 되니 그 빈 부분을 두피문신을 통해서 어느 정도 커버해주면 훨씬 보기 좋을 거란 말씀을 하셨습니다. 몇 년 전에도 유명 개인방송하시는 분도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 선택하셨다는 말에 저도 1만 모+ 모발이식을 결국 선택했습니다.
4. 두피문신
말로 10000모라고 하면 엄청 많아 보이지만 저의 비어있는 부분을 채우기엔 약간~ 좀 부족한 부분이 있을 거란 얘기에 두피문신에 대해서 조금 더 물어봤습니다. 두피문신은 모발이식과는 다르게 말 그대로 두피에 문신하는 것을 말합니다. 두피문신의 경우 여성분들이 헤어라인 정리를 위해서 많이들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엔 2% 부족한(훨씬 더 모자라지만...) 부분을 메꾸기 위한 대안으로 선택했고요. 보통 두피문신의 유지기간을 2년 정도라고 하시는데 제가 갔던 병원은 거의 반영구적으로 지속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5. 절개와 비절개
절개와 비절개는 단어의 의미만 보더라도 어떤 차이인지 명확하지만 조금 더 설명을 드리면, 절개는 두피에서 모낭을 추출할 때 두피를 절개하여 진행하는 것을 말하며, 비절개의 경우에는 두피를 절개하지 않고 모낭을 추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흔미 얘기하는 걸로는 절개의 경우 비절개보단 저렴한 방식이고 비절개의 경우에는 자르지 않다 보니 회복이 더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비절개방식만으로 할 경우에는 금요일에 모발이식 후 주말 쉰 다음에 월요일 무리 없이 출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나중에 수술 후에 원장님이랑 얘기 나누는데 자신은 젊은 사람의 경우에는 절개방식을 하는 게 더 좋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젊은 사람의 경우에는 절개 후에도 회복이 빠른 편이고 모낭을 채취할 수 있는 양도 더 많아서 절개를 추천한다고 말씀하셨던 것 같아요. (뇌피셜로는 여기서 젊은 사람의 기준은 아마 탈모가 매우 심각하지 않은 30대 중후반 안쪽 정도?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아무튼, 절개 비절개 상관없이 저는 1만 모의 모낭이 필요했기에 두 가지 방법 모두 사용하여 모낭을 채취하였습니다. 즉, 4번에서 언급했던 두피문신, 절개방식, 비절개방식 3가지 모두를 한 번에 정복하여 탈모치료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였지요.
6. 수술비용
수술 일주일 전에(상담 후 수술 결정을 한 날) 백만 원 정도 계약금?으로 지불한 후에 수술 당일 나머지를 지불하였습니다. 저의 경우엔 카드 1일 결제 한도에 걸려서 거래 중인 은행 중에 1일 이체한도가 높은 곳 찾아서 계좌이체로 잔금을 일시불로 지불했습니다ㅠㅠ 수술을 마음먹기 전까지 고민됐던 부분이 바로 생각 이상으로 높은 수술비였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탈모치료 그랜드슬램인걸... 수술 결정하고 수술 전 날까지 내가 한 선택이 과연 잘 한 선택일지에 대해서 자기 합리화나 굿초이스였다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앞으로 투잡 같은 것도 다신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좀 뒤숭숭한 마음일 때 가졌던 생각은 나에 대한 현명한 투자로 생각했습니다. 잘 치료받고 앞으로 탈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잘못된 선택을 방지하고 인간관계에 있어서 더욱 적극적인 미래의 나를 생각하면 합리적인 소비였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참고로 마케팅용 사진 촬영에 응하시면 어느 정도 할인받을 수 있어서 저는 할인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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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당일 있었던 리얼한 후기는 다음편에 계속 이어서 작성하겠습니다. 제 글이 획기적인 방법으로 탈모에서 벗어난 방법이 있진 않지만, 저 처럼 탈모치료의 방법으로 모발이식이나 두피문신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에게 많은 도움과 참고자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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